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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 삼겹살 (손질법, 저온조리, 껍질튀김) 누구나 집에서 삼겹살의 겉표면을 바삭하게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 번 시도하다가 기름이 튀어 팔에 가벼운 화상 자국까지 남긴 뒤로는 아예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법을 하나 바꿔했더니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냉동 오겹살로도 충분히 가능한 크리스피 삼겹살 레시피, 직접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손질법: 미리 잘라두면 절반은 성공입니다삼겹살을 통째로 오븐에 넣으면 어느 방향으로 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렇게 구웠다가 고기가 비틀어져서 껍질이 한쪽만 익는 낭패를 겪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사전 손질입니다.먼저 고기를 5cm 두께로 토막 낸 다음, 껍질 쪽에 1cm 간격으로 칼집을 냅니다. 칼집은 첫 .. 2026. 5. 6.
수비드 풀드 포크 (조리 배경, 핵심 분석, 실전 적용) 아이 둘 데리고 외식 한 번 나가려면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돈이 한꺼번에 소모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해결해 볼까 하며 방법을 찾게 되는데 가성비 있는 수비드 풀드 포크로 저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돼지고기 목살로 15kg를 카트에 담으면서 '너무 많이 담았나?' 하며 살짝 고민했지만 그래도 "해보자"하는 아빠의 근성으로 도전했습니다.조리배경: 15kg 돼지고기를 앞에 두고 든 생각들코스트코에서 미국산 돼지 목살과 한국산 앞다리살을 반반씩 샀습니다. 사실 두 부위의 맛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목살은 근내지방(Intramuscular Fat)이 풍부해 조리 후 촉촉함이 유지되고, 앞다리살은 결이 굵어 찢어냈을 때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여기서 근내지방이란 근육 조직 사이에.. 2026. 5. 5.
스매시버거 만들기 (지방함량, 마이야르반응, 치폴레소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에서 버거를 만드는 게 이렇게 비율과의 싸움인 줄 몰랐습니다. 처음엔 그냥 고기 뭉쳐서 구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해보고 나서야 왜 일부 사람들이 다짐육의 지방 함량을 저렇게까지 따지는 건지 이해가 됐습니다. 스매시버거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면, 재료도 재료지만 먼저 이 비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방 20%.지방함량,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숫자였습니다제가 처음 다짐육을 살 때는 그냥 신선해 보이는 걸 골랐습니다. 빨간 살코기가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 싶어서요. 근데 그렇게 만든 패티는 구우면 바짝 수축하고, 퍽퍽하게 굳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방 함량이 너무 낮았던 겁니다.맛있는 패티의 기준은 지방 비율 20% 이상.. 2026. 5. 4.
베이컨 잼 (캐러멜라이징, 마이야르, 밸런스) 베이컨으로 잼을 만든다는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저는 속으로 '이건 좀 아닌데.. 따라 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라고 잠시 고민했습니다. 짠 고기와 달콤한 잼이 한 그릇에 있다는 게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손이 갔습니다. 머릿속에서 잘 안 그려졌다는 얘기처럼 궁금증 너무 급증했고, 정말 해보지 않으면 계속 신경 쓰일 것 같은 그런 레시피였습니다. 결국 코스트코에서 베이컨 두 팩을 집어 들었고, 그날 오후 세 시간이나 넘는 요리가 시작되었습니다.캐러멜라이징, 그 지루한 마법요리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45분은 그냥 베이컨만 볶는 시간이었습니다. 코스트코 베이컨 기준으로 두 팩, 약 900g 가까이 되는 양을 약불에 올리고 계속 저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한 베이컨 냄새가 올라왔습.. 2026. 5. 3.
마요네즈 스테이크 (리버스 시어링, 마이야르 반응, 실전활용) 살다 살다 이렇게까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기에 마요네즈를 바른다는 발상이 이거는 요리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거의 실험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결과가 예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마요네즈가 스테이크의 겉면을 새롭게 구현하는 현상을 이해하게 된다면 왜 이 방법이 호감으로 오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리버스 시어링과 마요네즈의 조합이 맞는 이유처음 이 방법을 시도할 때 저는 2.5kg짜리 호주산 살치살을 주문했습니다. 냉동 상태로 받아서 냉장고에서 하루 동안 천천히 해동했는데, 그 과정에서 괜히 진지해졌습니다. 평소엔 고기를 그냥 구워 먹는 수준이었으니까요. 두께 3.5cm 내외로 썰어냈을 때, 그 묵직한 단면이 주는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이건 실패해도 먹.. 2026. 5. 2.
한우 꽃등심 버터 튀김 (마블링, 기버터, 새우살) 비싼 고기일수록 단순하게 그냥 구워 먹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날, 한우 1++ 꽃등심을 기버터에 과감히 튀겼습니다. 4cm 두께에 1kg짜리 등심을 기버터 세 병 정도되는 양에 담갔을 때, 솔직히 이 선택이 맞는 건지 이러다 고기를 버리는 것은 아닌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그 고기는 지금까지 먹어본 고기 중에 단언컨대 가장 기억에 남는 맛과 식감이었습니다.마블링 좋은 꽃등심, 굽는 것보다 버터에 튀기면 어떨까일반적으로 좋은 한우는 팬에 살짝 굽는 것이 정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 공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리 방식 자체를 다르게 접근해 봤습니다. 기버터(Ghee) 세 병을 냄비에 녹여 튀.. 2026.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