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드9 수비드 스페어립 (손질, 저온조리, 훈연) 저도 처음엔 '그냥 구우면 되지 뭘 20시간씩이나 기다리면서 해야 하나?'하고 한숨부터 쉬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냉동 스페어립 5kg을 사고 요리하면서 생각이 완전 반전 되었습니다. 이 덩어리를 '어떻게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다가 그렇게 시작한 것이 수비드였고, 결과적으로는 그냥 이게 정답이었습니다.스페어립 손질과 저온조리 준비정말이지 솔직히 이건 의외였던 것 같습니다. 고기를 손질하면서 이렇게 집중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스페어립(Spare Rib)은 돼지의 배 쪽 갈비를 말합니다. 등 쪽에 붙은 갈비가 베이비 백립(Baby Back Rib)이라면, 그보다 아래인 복부 쪽 갈비가 바로 스페어립입니다. 일반적으로 백립이 더 맛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스페어립 쪽이 살이 훨씬.. 2026. 4. 25. 삼겹살 수비드 (오겹살, 온도와시간, 김치말이) 저는 수비드(sous vide)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집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껍질 달린 오겹살을 직접 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건 단순히 편한 조리법이 아니라, 고기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껍질 달린 오겹살, 그리고 24시간의 선택마트에서 고기를 고르다가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껍질 있는 오겹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는 껍질이 붙어 있으면 손질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 피했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그 쫀득한 식감이 궁금해졌습니다. 충동에 가까운 선택이었습니다.집에 와서 반으로 잘라보니 지방층이 꽤 도톰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지방과 살코기가 거의 일대일에 가까운 비율이었는데, 순간 "이거 너무 느끼한 .. 2026. 4. 18. 티본 스테이크 (수비드, 팬프라잉, 두께비교) 정성껏 구울수록 더 맛있어야 한다는 게 스테이크의 상식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5cm 두께의 티본스테이크를 직접 두 방식으로 구워보고 나서, 그 믿음이 꽤 흔들렸었습니다. 손이 더 많이 간다고 꼭 결과가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5cm 티본, 굽기 전부터 이미 달랐습니다처음부터 이 두께를 집에서 도전해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5cm짜리 티본을 보는 순간 "이건 고기가 아니라 이벤트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결국 질러버렸습니다.포크 앤 나이프에서 1kg에 51,500원짜리 옵션을 골라 두 덩이를 준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는 최소 3cm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된 식감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건 그것도 훌쩍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고기를 꺼내는 순간 솔.. 2026. 4. 17. 수비드 스테이크 덮밥 (수비드, 마이야르반응, 집밥가성비) 집에서 수비드로 스테이크 덮밥을 만들면 재료비만 2만 원이 넘습니다. 사실상 수비드로 하다 보니 전기와 물사용, 등등을 생각하면 훨씬 더 나오는 셈입니다. 밖에서 사 먹으면 비록 수비드는 아니겠지만 15,000원 정도입니다. 저도 처음엔 '집에서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자신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직접 해보니까 역시 그 자신감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스테이크 덮밥이 화제가 된 이유올해 초부터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스테이크 덮밥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윤기 흐르는 고기가 밥 위로 넘쳐흐르고, 반숙 노른자가 천천히 터지는 장면.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이었습니다.그런데 저는 그 화면을 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호주산 소 .. 2026. 4. 11. 수비드 갈비찜 (코스트코, 고기핏물, 수비드) 갈비찜 한 번 망쳐본 적 있으신가요? 불 조절 잘못해서 고기가 퍽퍽해지거나, 양념이 타버린 경험 말입니다. 저도 그런 실패를 겪고 나서 수비드(Sous Vide) 방식으로 갈비찜을 만들어봤습니다. 코스트코 찜갈비 2.5kg으로 직접 도전했고,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단, 시간이라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따라온다는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코스트코 찜갈비, 왜 수비드로 도전했나마트에서 큼직하게 손질된 찜갈비 덩어리를 보면 괜히 마음이 설레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날따라 고기의 육 색이 유난히 깔끔하고 좋아 보여서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초이스(Choice) 등급 찜갈비 2.5kg 기준 가격은 55,900원으로, 일반 정육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 2026. 4. 11. 집에서 브리스킷 만들기 (수비드, 러브, 몰라세스) 유튜브에서 완벽하게 썰리는 브리스킷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칼이 스르르 들어가고, 단면에서 육즙이 배어 나오는 그 장면 말입니다. 저도 그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결심했습니다. 직접 해보자고.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수비드 55시간, 집에서 브리스킷에 도전하다코스트코에서 냉동 브리스킷을 카트에 올리는 순간부터 이미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고기 한 덩어리가 6.4kg. 냉장고에서 4일 동안 해동하는 동안에도 솔직히 몇 번은 후회했습니다. 이걸 내가 왜 샀나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게 사실이었습니다.손질 단계에서 가장 많이 막혔습니다. 브리스킷은 소의 가슴 부위에서 나오는 근육으로, 결합 조직이 많아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 2026. 4. 10. 이전 1 2 다음